30/07/2025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풀장에서 PADI 오픈워터 다이버 코스를 교육했습니다.
영화 ’그날‘을 제작하며 정신없이 달려왔던 시간들 속에서, 수중에 머무는 그 평온함과 호흡 소리가 이렇게 그리웠는지 새삼 느꼈습니다.
그리고 K26 교육팀장으로 근무하시는, 저와 동갑내기인 박재정 선생님과 오랫만에 만난 인증샷도 찍었습니다. 친구라기보단 서로를 존중하며 지내는 사이지만, 본인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좋은 느낌을 주는 다이빙 업계에서 몇 안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 박선생님과의 짧은 대화와 미소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교육이 끝난 뒤, 교육생 분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아, 내가 좋아하는 일을 여전히 할 수 있고, 하고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요즘 마음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영화 ’그날‘을 제작하면서 모든 걸 걸다시피 했고, 텀블벅 펀딩도 쉽지 않았고, 상영관 하나 찾는 것도 이토록 어려울 줄은 몰랐습니다.
거절과 무응답 속에서 자꾸만 작아지고, 내가 만든 작품이 과연 세상에 닿을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날들이었죠.
하지만 어제 물속에서, 그리고 교육생의 눈빛 속에서, 잠깐이지만 그 모든 불안과 의심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나에게 다시 숨 쉴 틈을 주고, ’처음의 마음‘을 다시 떠올리게 해준 하루였습니다.
영화든 다이빙 교육이든, 결국 사람과의 연결이 전부라는 걸 다시 한번 마음에 새깁니다.
오늘도 마음이 복잡한 분들이 있다면 잠깐이라도 ’나만의 숨 쉴 틈‘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그게 물속이든, 글쓰기든, 음악이든, 맛집탐방이든.. 혹은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이든.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는 계속 앞으로 나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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