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2016
유목민족의 생존방법
게르 한 채를 빌려 짐을 풀었다.
게르란 유목생활을 하는 몽골인들이 이동하고 사용하기에 편리하도록 지은 천막집을 말하는데,
나무와 양털로 짠 펠트를 주된 재료로 사용한다.
게르는 몇 사람이 신속하게 조립 또는 해체 할 수 있고 그 부품을 운반하는 것도 간단하다.
또한 게르는 그 구조가 안에 있어도 늘 밖에 있는 가축떼의 동정을 파악하고, 야생동물이나 외적의 습격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게르. 나무와 양털로 짠 펠트가 주된 재료이다. 우: 천장 끝에 있는 창 토오노.
2년 전 처음으로 몽골을 방문 하였을 때, 나와 C 및 S는 스쿠바트라의 안내로 일제 지프차 2대를 빌려, 한 대에는
우리가 먹을 쌀. 라면. 김치 등 식량과 취사도구 및 자동차 기름을 싣고, 나머지 한대에는 우리 4명이 타고,
4박5일간 유목민의 게르를 빌려서 취사하고 자면서 울란바토르에서 카라코름을 거쳐 홉스골 호수까지 왕복
약 2500킬로미터에 달하는 초원을 여행하였다.
그때 아침으로 라면을 끓여 먹기 위하여 게르를 빌렸는데 처음으로 게르에 들어 갈 때의 신기한 느낌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몽골인들은 전통적으로 게르를 하늘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하늘이 둥글다는 인식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임신부가 진통을 시작하면 긴 실타래를 화로 부근에서 기둥에 감아 토오노라는 천장 끝에 있는 창밖으로 내어 묶는 습관이
있는데, 이것은 인간의 생명을 하늘이 준다는 신앙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한다.
또한 몽골인들은 게르를 해시계로 이용한다.
토오노를 통해 들어오는 태양 빛이 닿는 곳을 보고 시간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부리야트인들의 유르타와 같이 게르 내부에서 북쪽은 신성한 장소로서 불단이나 우상을 놓고,
남쪽인 출입구에서 볼 때 왼쪽은 남자자리이고 오른쪽은 여자자리이다.
남자자리에 무기와 마구 등을 놓고, 여자자리에 조리기구나 유제품 제조에 관련된 도구를 놓는 것도 유르타와 동일하다.
처음 들어간 게르에서 몽골 아주머니가 준 아이락이라는 몽골의 술을 맛보았다.
아이락은 말 젖을 발효시킨 술인데 우리나라의 막걸리와 비슷한 맛이었다.
몽골인들은 누구나 어려서부터 아이락을 마시고 자란다.
그들은 경제사정에 관계없이 손님에게 아이락 대접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고 있었다.
몽골 초원에서 목축이 이루어지는 가축에는 말, 양, 염소, 소(야크포함), 낙타 등 5종이 있다.
이 5종의 가축이 유목경제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데, 목축기술은 생존수단 그자체로서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가축에서 획득한 젖을 원료로 하여 만들어진 술은 제사나 의례에서 빠질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음식이 된다.
말의 경우, 종마 1마리가 거느리는 말은 보통 20~40마리인데, 종마는 이 무리를 거느리고 질서정연하게
먹이와 물을 찾아 이동하면서 이리 등 야생동물로부터 무리를 지킨다.
낙타도 말과 같이 종자가 되는 낙타가 무리를 통솔한다고 한다.
따라서 말과 낙타의 방목에는 사람이 관여할 필요가 없다.
양떼는 수백 마리 단위로 큰 떼를 이룬다.
그러나 종자되는 양이 무리에 대한 구심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여 잘못하면 무리가 뿔뿔이 흩어진다.
그래서 양떼에는 약 25퍼센트의 비율로 염소를 섞어 놓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염소는 종자의 통솔력이 강하여 양들까지 질서 있게 풀이 많은 초원과 물가로 인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현상이다.
유목민은 지형, 풀의 종류와 성숙 정도, 물 마실 곳의 위치, 그날의 날씨, 특히 바람의 방향을 고려하여
양과 염소 떼의 하루 방목 코스를 결정한다고 한다.
말이나 낙타 떼는 스스로 풀을 뜯어 먹도록 놓아두지만, 유목민들은 자신의 말과 낙타가 지금쯤 어디서 풀을 뜯고 있는지를
지형, 풀의 종류와 성숙 정도, 물의 위치, 풍향 등을 고려하여 정확히 알아낸다고 한다.
http://www.schoolcy.org/bbs/bbs/board.php?bo_table=A_3&wr_id=343